신용점수 올리는 방법 — 통신비·공과금으로도 점수가 오른다 (2026년)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고 나서 대출을 알아보다가 처음으로 내 신용점수를 확인해봤다.
점수가 생각보다 낮았다. 연체 한 번 한 적 없었는데 왜 이런지 이해가 안 됐다. 알고 보니 문제는 '연체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금융 거래 이력 자체가 없다'는 거였다. 신용카드도 없고, 대출도 없으면 평가할 게 없으니 점수가 낮게 나오는 구조였다. 그때부터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제대로 공부했다.
이 글에서는 신용점수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는지, 그리고 통신비·공과금처럼 이미 내고 있는 돈으로 점수를 올리는 방법까지 정리한다.
신용점수란 무엇인가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0~1,000점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한국은 2021년부터 기존 1~10등급 체계를 폐지하고 점수제로 전환했다.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국내 양대 기관은 NICE(나이스평가정보)와 KCB(올크레딧)다. 두 기관의 점수는 산정 방식이 다소 달라 동일인이라도 점수 차이가 날 수 있다.
| 평가 기관 |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 | 점수 조회처 |
|---|---|---|
| NICE | 상환 이력 (연체 없이 꾸준히 갚는 안정성) | 토스, 네이버페이, 나이스지킴이 |
| KCB | 신용 거래 형태 (신용카드 사용 비율, 1금융권 이용 여부) |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올크레딧 |
신용점수가 높으면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카드 한도가 올라가고, 전·월세 계약 시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의 대출이라도 신용점수에 따라 연 1% 이상 금리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신용점수 평가 4가지 기준
| 평가 항목 | 내용 | 비중 |
|---|---|---|
| 상환 이력 | 대출·카드 대금을 연체 없이 잘 갚아왔는가 | 가장 큰 비중 |
| 부채 수준 | 현재 대출·카드 사용 금액이 얼마인가 | 두 번째 |
| 신용 거래 형태·기간 | 신용카드·대출을 얼마나 오래, 건전하게 사용했는가 | 세 번째 |
| 비금융 정보 | 통신비·건강보험료·국민연금 납부 이력 | 네 번째 (최근 비중 확대) |
방법 1 — 통신비·공과금 납부 내역 제출 (즉시 효과)
가장 빠르게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다. 이미 내고 있는 통신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납부 내역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면 즉시 5~30점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앱에 들어가면 '신용점수 올리기' 메뉴가 있다. 여기서 클릭 몇 번으로 납부 내역을 신용평가사에 전송할 수 있다.
제출 가능한 항목
- 통신비 납부 내역 (6개월 이상 꾸준히 납부한 내역)
-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 국민연금 납부 내역
- 소득금액증명원
신용평가사는 최근 6개월간의 성실 납부 실적을 중요하게 본다. 제출 후 6개월이 지나면 내역이 오래돼 가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다시 제출하는 것이 좋다.
방법 2 — 체크카드 꾸준히 쓰기
신용카드가 없어도 체크카드를 꾸준히 쓰는 것만으로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 기준으로 월 30만원 이상,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약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주거래 은행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생활비 용도로 일관되게 쓰면 "일정한 수입이 있고 건전한 소비를 하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단, 갑자기 기존 사용량의 2~3배 이상 지출이 늘어나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방법 3 — 신용카드 한도 대비 사용률 관리
신용카드를 쓴다면 한도를 가득 채워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용평가사는 카드 한도 대비 사용 비율이 높으면 "자금난에 처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 한도의 30~50%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신용점수에 유리하다. 카드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카드사에 한도 증액을 신청해서 사용 비율 자체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또한 오래된 신용카드는 쉽게 해지하지 않는 게 좋다. 신용 거래 기간이 길수록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방법 4 — 연체는 단 하루도 없어야 한다
신용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내리지 않는 것이 먼저다. 연체는 신용점수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 10만원 이상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급락한다
- 연체 기록은 최대 3~5년간 금융 거래에 발목을 잡는다
- 2026년부터는 3일 이상 연체 시에도 기록이 남을 수 있다
연체 방지 습관
- 카드 대금, 통신비, 공과금 등 고정 지출은 모두 자동이체 설정
- 결제일 2~3일 전 잔액 확인 알림 설정
- 카드 대금은 최소 결제가 아닌 전액 결제
방법 5 — 현금서비스·카드론 사용 금지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은 신용점수에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준다. 반복 이용하면 "급전이 필요한 위기 상황"으로 분류되어 점수가 크게 떨어진다.
또한 제2금융권 대출, 저축은행 대출도 1금융권 대출보다 신용점수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1금융권(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점수 무료 조회 방법
신용점수를 조회해도 점수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관리의 시작이다.
| 앱·서비스 | 조회 기관 | 추가 기능 |
|---|---|---|
| 토스 | NICE | 신용점수 올리기, 납부 내역 제출 |
| 카카오페이 | KCB | 신용점수 올리기, 납부 내역 제출 |
| 네이버페이 | NICE | 신용점수 변동 알림 |
| 뱅크샐러드 | KCB | 신용점수 올리기, 금융 자산 연동 |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것 3가지
- 토스 또는 카카오페이 앱 열기 → '신용점수 올리기' 클릭 → 통신비·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즉시 제출
- 카드 대금·통신비·공과금 자동이체 설정 → 연체 가능성 원천 차단
- 내 신용점수 최초 확인 → 현재 상태 파악 후 목표 점수 설정
신용점수는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시작한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6개월~1년 사이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긴다. 대출이나 전세가 필요할 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을 때 미리 쌓아두는 것이 핵심이다.